김동우 창업자, 3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선정
3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 혁신기업 리더’ 선정된 김동우 창업자
김동우 창업자가 '2021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에서 3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 혁신기업 리더'로 선정됐습니다. 부강테크도 수처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강테크는 평소 200~300억 원에 머무르던 수주금액이 지난해 최초로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500억 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서도 SDGs 경영을 통해 미래 성장에 집중한 덕분입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국제비정부기구인 UN SDGs 협회는 지난달 30일 '2021 글로벌 지속가능 100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2021 글로벌 지속가능 100 리스트'는 지난해 유엔 총회가 시작된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전 세계 주요 리더 2,000명, 주요 글로벌 기업 3000개를 대상으로 환경, 거버넌스, 정책, 경제성과, 혁신성, 회복성 및 웰빙 증진, 확산성, UN(또는 EU) 및 정부 간 기구와의 관계, SDGs 활동, 협회 활동 및 ESG 활동 등 총 10개 기준 및 43개 지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글로벌 지속가능 100'에서 '기업 리더'에는 팀쿡(Tim Cook) 애플 CEO, 베르나르 아르노 (Bernard Jean Étienne Arnault) LVMH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으며, 한국 리더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회장 등이 선정됐습니다. '혁신 기업 리더'에는 김동우 창업자가 3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올리비에 보쏭(Olivier Baussan) 록시땅 설립자, 김봉진 우아DH아시아 회장 겸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과 함께 국내외를 아우르는 혁신기업 리더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동우 창업자가 3년 연속 세계 굴지의 기업 리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 창업자가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김동우 창업자 인터뷰 전문
Q. 환경기업 최초로 '글로벌 지속가능 혁신기업 리더'에 3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선정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UN의 SDGs(지속가능개발목표)가 시작된 2016년부터 17개 목표 중 '물'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기후변화, 스마트 시티, 사회간접시설, 자원재이용 등을 기술개발 및 사업화와 연계하여 꾸준히 추진해 온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부강테크는 UN SDGs 홈페이지에 하수분야에서는 유일하게 Tomorrow Water Project(이하 TWP)라는 이니셔티브를 공식 등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UN SDGs 공식 플랫폼은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세상이 바뀌어 지금은 추가적인 이니셔티브 등록을 더 이상 받지 않을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SDGs 이니셔티브를 그저 근사한 비전 선언이나 홍보용이 아닌 구체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전략적 도구로 경영에 실제 활용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된 신기술들이 시장에 적용되며 연간 200-300억 원에 머무르던 수주금액이 지난해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500억 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미국 등에서 신규 기술에 대한 검증을 마쳤기에 물 문제로 고통받는 개도국에 공급할 준비가 일단 마쳐진 상태입니다.
Q. TWP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TWP를 UN SDGs 이니셔티브로 제안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TWP(Tomorrow Water Project; UN SDGs initiative #12177)는 우리가 2016년 UN SDGs 플랫폼에 공식 등재한 개도국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하수처리 모델입니다. TWP는 하수처리시설, 각종 유기성 폐기물을 통합 처리하는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그리고 하수를 냉각에 이용하는 에너지 절감형 데이터센터를 한 곳에 함께 만들어 물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정보 및 경제 격차 해소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Leave No One Behind(아무도 뒤에 남겨 두지 않는다)”라는 UN SDGs 슬로건처럼 여러 분야에서 뒤처져 있는 개도국이 다양한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UN이 SDGs 이전에 수행했던 MDGs가 인류의 각성에는 좋은 영향을 미쳤지만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지 못한 것은 인류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적 동기 같은 것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탐욕스럽지 않으면서 세상에 지속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 제안을 준비하며 확실히 했던 명제 중 하나는 적정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선진국에선 수용하지 않는 수준의 수질을 돈 때문에 양보하는 등의 타협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과학과 엔지니어링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Q. TWP를 실현하는 핵심기술은 무엇인가요? 관련기술의 개발현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주력 사업분야인 하수를 중심으로 한 통합모델과 이를 달성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된 핵심 요소기술들을 선제적으로 개발하였습니다. 우선 하수 내에 포함된 고형물(슬러지)을 최대한 분리해 내는 Proteus/BBF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고형물을 최대한 많이 분리해 바이오가스를 만들면 하수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더 만들 수 있고 수처리에서 제거할 유기물은 최소화되어 처리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하수 슬러지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분뇨 등 다양한 유기성 폐기물을 통합하여 처리하면 바이오가스 생산에 규모의 경제가 시현되어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합니다. 매립장 등에서 썩어 CO₂보다 80배나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유기성 폐기물을 통합 소화하면 메탄을 대기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시켜 좋은 기후변화 대응책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통합소화에는 고농도 질소 폐수와 최종 고형 폐기물 증가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특허 대상을 받았던 폐수 내 질소 제거 기술인 AMX와 고형 폐기물 감량화와 바이오가스 증산 기술인 Draco를 개발한 이유입니다. 최근 대구에 산업부 자금으로 이런 요소기술들을 망라한 실증화 연구 시설을 가동하면서 전체 프로세스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법인과 협력하여 하수처리장 건설에 필요한 시설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6-10시간이 걸리는 하수처리 시간을 2시간 이내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LA시와 4년 이상 테스트해 온 Mainstream AMX가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는데 기대가 큽니다. Co-Flow 기술은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를 50-80%까지 줄이는 Proteus/BBF 기술로 창출된 여유공간의 활용법을 생각하다 탄생했습니다. 냉각을 위해 에너지를 대량 소비하는 데이터센터를 하수처리장의 절감된 부지에 건설하면 부지와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 문제 해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통상 비생산시설인 하수처리장 건설에 시큰둥한 개도국들에게 하수처리장과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데이터센터가 결합된 TWP 모델은 매우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Q. TWP Advisory board에 수처리 분야의 쟁쟁한 분들이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인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지 설명해주세요.
A. TWP 자문단은 우리 취지에 동감하는 분들이 무보수로 의견, 지식, 네트웍, 경험을 공유해 주는 멘토 집단입니다. 우선 의장직을 맡은 강신조 박사는 미국 EPA, 유수의 컨설팅회사 등 환경분야에서 40년간 재직하며 미국교포 사회에서 아메리카 드림을 이룬 분으로 꼽히는 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미시간대 Glen Daigger 교수와 블루텍의 Paul O'callaghan은 영화배우 멧 데이먼과 함께 넷플릭스의 “Brave Blue World”라는 영화를 함께 만든 유명인사입니다. Black & Veatch의 Sandeep Sathyamoorthy 박사와 Ozonia 사장을 거쳐 수처리 선도기업인 Suez에 근무했던 Anthony Dusovic 역시 학계와 업계에서 신망이 높은 분들입니다. 자문단은 현재 개도국에 보급할 공정 확정, 비영리 단체 등을 통한 펀딩, 시범사업을 수행할 대상 국가 결정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자문과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UN SDG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5년에 걸쳐 진행되는데 우리는 5년 단위로 나누어 세 단계를 설정했습니다. 첫 5년인 1단계엔 필요 기술의 개발 및 검증을 마치고 현재 2단계인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5년인 3단계는 보급확장 단계인데 그때는 현 자문단을 독립적인 비영리단체로 분리, 출범하여 SDGs의 실질적 성공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분들 중 강신조 박사와 글렌 다이거 교수는 미시간 주에서 실시한 우리 Proteus/BBF의 평가를 통해, Black & Veatch 산딥 박사는 LA에서의 AMX 기술 개발에 관여하며 우리 TWP 자문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수처리 기업 중 가장 먼저 전통적인 물 산업에 AI 등 4차산업기술 접목을 시도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Water AI를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우리는 하수처리와 바이오가스 생산 및 슬러지 처리에 필요한 핵심 요소기술 뿐만 아니고 관련 프로세스 전체를 설계하고 시공, 운영할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고객 요구에 따라 단품 기술도 제공하고 최근에는 프로세스 전체를 제공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솔루션은 전통적으로 제안, 설계, 시공, 운영이라는 절차를 거쳐 실제 구현됩니다. 문제는 아무리 솔루션이 좋아도 이를 진행하는 절차마다 시간과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개도국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TWP 이전부터 이런 밸류체인 개선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 우리 자체기술의 경우 통상 2-3주 걸리던 제안 작업부터 수개월이 소요되는 기본 설계를 1-2일만에 완성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자동설계에 적용된 3D 프로그램을 시공관리와 디지털 트윈 기반의 운영관리로 확장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이후 딥러닝을 이용하여 부강테크 기술뿐만 아니라 일반 기술까지 자동으로 설계, 시공,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분야 전문인력이 모두 제약, 무인 자동차, 농업 등의 소위 돈 되는 사업에 몰려 있다는 것입니다. 하도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최근 제대 후 시카고대에 복학하는 둘째 아이의 전공을 경제학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바꾸도록 설득했을 정도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곳도 좋지만 낮은 산이라도 빨리 올라 세계 최고로 인정받으면 추가적인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하반기엔 이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미국 사업 활성화, 그리고 TWP를 통한 개도국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법인에 대한 투자유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김 창업자가 환경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환경사업은 공익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사업적 성공을 위해서는 돈 버는 것 이상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종류의 리더십은 비단 이타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사업성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우리는 정보 유통이 엄청나게 빨라진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산업을 대표하는 선도기업은 매출 규모나 종업원 수 같은 사이즈가 아니라 그 기업이 만들어 내는 사회적 Impact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이는 최근 COVID-19로 하수처리 같은 위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기후변화 현실화, ESG 경영이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대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파괴된 지구환경을 맑고 깨끗한 태초의 세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부강테크의 본질적인 존재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가치나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세상에 전달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