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orrow Water, 美 농무부 연구자금 지원대상 선정
부강테크(BKT) 미국 법인 Tomorrow Water(TW)가 미국 농무부(USDA) 산하 국립식품농업연구소(NIFA)로부터 닭털 등 도계 폐기물에서 케라틴을 추출하는 기술에 대한 상용화 연구자금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TW에서 Upcycling팀을 이끌고 있는 켄 타사키(Ken Tasaki) 박사는 “지난해 미국 필그림사와 닭털을 비롯한 도계 폐기물에서 케라틴을 회수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가 좋아 상용화 검토에 들어갔다”며 “필그림의 추천으로 USDA 산하 NIFA에서 주관하는 상용화 연구자금을 신청했는데 유선과 서면으로 수 차례 질의응답을 반복하는 까다로운 심의 과정을 거쳐 지원이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필그림은 다국적 식품회사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치킨 생산자 중 한 곳이다.
미쯔비시 화학에서 오랫동안 이 분야를 연구해 온 타사키 박사는 여러 종류의 화학약품을 사용해 단백질을 추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높은 비용과 환경오염 문제로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TW 합류 후 BKT의 특허기술인 열가수분해기술 Draco와 고농도 막 여과기술 FMX를 적용하여 화학약품을 투입하지 않고 유용물질을 회수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타사키 박사의 케라틴 회수 관련 연구 성과는 지난해 1월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저널인 ‘Waste Management’에 게재되었다. 현재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축산 폐기물에서 유용물질을 추출하는 기술은 BKT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전하고 있다.
'Beyond waste'를 기치로 내건 BKT는 가축분뇨나 도축, 도계 폐기물에서 단백질, 케라틴, 콜라겐 등 유용물질을 회수해 항산화제, 사료 첨가제, 화장품이나 인공피부의 원료 등을 추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도축장에서 나오는 폐기물 중 가죽에서는 콜라겐을, 털이나 발톱에서는 케라틴을, 뼈에서는 칼슘이나 마그네슘같은 미네랄, 기타 폐기물에서는 단백질 추출이 가능하다. 특히 동물 털에서만 추출할 수 있는 케라틴은 인공 피부나 탈모 방지 샴푸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다. 통상 도축장에서 나오는 털이나 발톱 등이 매립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 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로 수익을 확보하고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될 전망이다.
타사키 박사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여정을 즐거운 마음으로 가고있다. 이 프로젝트가 사업적 성공으로 이어질지 찻잔속 태풍으로 그칠지는 아직 모르지만 'Beyond Waste'라는 우리 회사의 존재 이유를 설명해 주는 중요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귤껍질에서 시트릭 오일을 회수하는 연구를 수행 중인 BKT 본사 식구들의 도전도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