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SDGs 보고서 2020’에 대한 단상
최근 발간된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보고서 2020(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Report 2020)’은 이례적입니다. 실패라는 말을 잘 인정하지 않는 그들이 17 개 SDGs 달성을 향한 진전과 COVID-19 위기를 진단하고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현재 진행 속도라면 SDG 6는 2030년까지 달성 불가능하다"고.
보고서는 기존 추세로도 달성이 버겁게 느껴졌던 목표가 COVID-19로 인해 실패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음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COVID-19가 야기한 위기와 불평등이야말로 SDGs 2030이 필요한 진짜 이유라고 역설합니다. 진정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전의를 불태우기를 바랍니다.
창립 75 주년을 맞는 UN은 이제 세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많은 국가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 정치적 긴장, 국경 강화 추세의 한가운데서 상당한 좌절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상의 회복, 실질적인 SDGs의 달성, 그리고 더 큰 위기인 기후 변화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을 통해 UN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입증하고 ‘UN 무용론’을 잠재울 부담을 지고 있습니다.
COVID-19는 전례 없는 건강 및 경제 위기로 생명과 생계를 위협하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불평등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보고서 2020은 비공식 경제에 의존하는 전 세계 노동 인구의 절반이 심각한 영향을 받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에 빠졌다고 추정합니다. 2020년에는 7,100만 명으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빈곤이 증가했습니다.
전례 없는 전염병과 기후변화로 물과 관련된 SDG 6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물은 건강, 식량 안보, 평화, 생태계 및 교육을 위한 빈곤 감소에도 필수적입니다. 더구나 전염병의 여파로 경제 성장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충동은 천연 자원의 더 많은 착취를 가져와 생태계 파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속 가능성이 방정식의 일부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UN의 현실 고백과 위기를 맞아 스스로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세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평생 한 번 올 지도 모르는 변화와 기회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세상에 우리를 알리고 기여하며 사업적인 성장과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아 지금 우리는 잘 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