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줄이고 돈도 번다...‘미래형 탄소중립 하수처리장’ 돌풍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공정
부강테크, 작년부터 시장 점유율 100%
대한환경공학회 주관 학술대회서 호응
경제성 확보에 지자체 협업제안 이어져

 

지난 27일 대한환경공학회 주관으로 열린 ‘제9회 전문가그룹 학술대회’에서 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가 ‘미래형 탄소중립 하수처리장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이 물 산업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대한환경공학회 주관으로 지난 27일 열린 ‘제9회 전문가그룹 학술대회’에서 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의 ‘미래형 탄소중립 하수처리장 모델’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최영균 충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미래형 탄소중립 하수처리장의 실현’ 세션에서 부강테크는 미래 하수처리장의 새로운 비전으로 탄소중립 복합하수처리시설인 ‘코-플로 캠퍼스(Co-Flow Campus)’를 소개했다. 현재 대부분의 요소기술과 프로세스가 상용화돼 검증이 완료된 상태로 지금 즉시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첫 발표자로 나선 부강테크 윤용준 박사는 “하수처리장은 오염물질을 단순히 처리하는 곳이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다양한 자원을 제공하는 시설로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하수처리장이 처리장 내 에너지 생산, 기후테크 시설, 스마트 팜 및 데이터센터 등을 함께 구축해 경제성이 확보되는 탄소중립 복합하수처리시설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부강테크 최봉철 팀장은 미국에서의 파일럿 테스트 결과와 국내 대형하수처리장 실제 운영사례를 바탕으로 하수처리장 현대화 및 지하화의 핵심기술인 ‘프로테우스(Proteus)’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고속여과기술인 프로테우스는 부지집약과 동시에 1차 처리를 통한 유기물 회수를 증가시켜 더 많은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 최 팀장은 “부강테크는 2018년 중랑물재생센터 현대화 사업에 프로테우스를 적용해 1차 침전지 부지를 85% 절감하고 전체 처리장 부지를 60% 이상 절감해 지하화에 성공했다”며 “또 미국에서는 두 차례의 파일럿 수행을 통해 60-80%의 유기물 회수와 동시에 80% 이상의 부지절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밀양시시설관리공단 박진우 과장은 ‘혐기성 연속 회분식 반응조(ASBR) 방식을 적용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밀양시는 부강테크의 바이오가스 생산기술(AAD)을 적용해 71% 이상의 높은 휘발성고형물(VS) 제거와 동시에 설계 대비 150% 많은 바이오가스 생산, 소화조 내 퇴적물 배출 등 부가기능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환경공단 송미경 센터장은 통합소화에서 발생된 반류수 처리에 에너지 절감형 질소 제거 기술인 부강테크의 아나목스(AMX) 기술을 적용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전국 하수처리장 평균보다 20% 이상 높인 부산 녹산하수처리장의 실제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부강테크가 미래 하수처리장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탄소중립 복합하수처리시설 ‘코-플로 캠퍼스(Co-Flow Campus)’ 조감도.

부강테크의 바이오가스 생산기술과 경제적인 질소제거 기술이 적용된 밀양시와 부산시에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바이오가스 의무생산제 도입에 따른 이 분야 기술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부강테크 최재민 박사는 소화조에서 바이오가스가 30% 이상 증산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유기성 폐자원의 혐기성소화 후 최종 처분되는 슬러지 감량을 위해 소화 탈수 슬러지에 열가수분해와 필터프레스 탈수기를 적용해 탈수케이크의 양을 80% 이상 감량하고 탈리액은 혐기성소화조로 반송하는 방식이다. 하수처리장 운영비의 20-30%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슬러지 처리비용을 줄이려는 지자체들로부터 100% 국산기술로 개발한 부강테크의 슬러지 감량기술(Draco)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강테크는 기존 수처리 사업을 기반으로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기후테크 기업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이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각광받으면서 부강테크의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공정은 지난해부터 시장 점유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 지자체들의 협업 제안이 이어지는 이유다.

미래형 탄소중립 하수처리장을 위한 핵심솔루션 중 하나인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에 필요한 핵심기술(바이오가스 생산기술, 질소 폐액 처리기술, 슬러지 감량기술)을 모두 자체 보유한 기업은 부강테크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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