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水)처리 기술' 부강테크 최문진 대표
"도시가치 높이는 하폐수 처리기술 국내외 전파"
중랑·서남물재생센터에 독자 개발한 기술 적용
UN 경제사회이사회 "전세계에 보급해야 할 미래형 하수처리모델"
"가뭄·홍수 등 기후변화 시대에 하폐수 처리기술은 단순한 정화처리를 넘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미래 유망 기술입니다. 환경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은 물론 UN에서도 인정받은 수처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겠습니다."
글로벌 친환경 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 최문진 대표는 회사의 비전과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소개했다.
부강테크는 최근 GS건설과 손잡고 글로벌 환경시장 개척에 나서기 위해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신주발행을 통해 지분 29%를 GS건설에 최대 300억원에 매각하고 GS건설과 함께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부강테크의 수처리 기술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대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감사한다"며 "부강테크의 기술력과 GS건설의 신뢰도·역량이 합쳐진다면 해외시장 개척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강테크에게 GS건설의 투자는 단순히 '굴러들어온 행운'이 아니다. 오랜 기간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아 온 '준비된 강소기업'이기 때문이다.
1998년 설립된 부강테크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꾸준히 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연평균 15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와 신기술 등을 획득해 왔다.
지난해 3월 GS건설이 준공한 국내 최초의 현대식 수처리시설인 서울 중랑물재생센터에는 부강테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BBF 기반의 프로테우스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고농도의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 처리와 물리적 여과를 동시에 수행하는 다기능 수처리 기술로, 세계 5대 하수처리시설이자 아시아 최대 수처리시설로 불리는 서울 강서구 서남물재생센터에도 적용됐다.
이 기술은 기존 처리시설 부지를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해 하수처리장을 기존 혐오시설 이미지에서 친환경 공원 이미지로 변신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약품투입 없이 미생물 활성만으로 하폐수를 처리하는 친환경 생물학적 수처리기술인 'BCS 기술'을 개발, 고농도 폐수처리시설인 국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시장에서 부동의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부강테크 수처리 기술은 해외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2014년에는 파라과이 건국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파라과이 국민들에게 상징적인 '이파카라이 호수' 정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이곳을 되살려 놨다.
2017년에는 미국의 대표적 공공인프라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시 '하이페리온 하수처리장'과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아나목스(AMX)' 기술의 실증 테스트 협약을 맺고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아나목스 기술은 혐기성 미생물(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생육하는 미생물)을 활용해 산소와 외부 탄소원 없이 폐수의 질소를 제거하는 기술로, 기존 공정에 비해 처리시설 부지를 적게 차지할 뿐만 아니라 약품비 100%, 전기사용량 6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수처리 솔루션이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부강테크의 수처리 모델인 ‘투모로우 워터 프로세스(TWP)’는 2016년 7월 UN 경제사회이사회에서 '개발도상국에 적용할 수처리 프로세스'로 공식 선정됐고 지난해 10월에는 UN 지속가능 발전목표 경영지수(SDGBI)에 2년 연속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TWP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에너지 소비 위주의 하수처리장을 에너지의 생산과 절감을 통해 돈을 버는 하수처리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수익창출형 하수처리모델이다.
최 대표는 20여년 전 엔지니어로 입사해 올해 초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 회사가 능력만 있으면 말단사원에서 CEO 자리까지 오를 수 있는 열린 조직체계를 갖고 있음을 입증한 주인공이자 처음 5명에서 100여 명 규모로 성장한 회사 발전사의 산 증인인 셈이다.
"창업주의 경영철학에 따라 회사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복지혜택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기술력과 신뢰성을 쌓아왔으니 앞으로 계속 들려올 좋은 소식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출처: 글로벌 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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