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하나가 준 교훈

프로젝트명: 바이오 세라믹 타워 앙카 볼트 교체
적용기술: BCS
사업기간: 2015.9 ~ 2015.11

볼트 하나가 4천만원?

경상북도 고령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에서 BCS 반응조 내 바이오 세라믹 타워가 이탈하고 수중 포기기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원인을 파악해 보니, 바이오 세라믹 타워를 고정하는 앙카 볼트가 부식되어 있었고, KS규격이라 믿고 사용했던 볼트는 공인기관 분석 결과 성분 불량으로 확인됐습니다. 사후관리팀은 즉시 문제가 발생한 BCS 반응조 1지를 비운 후 이탈된 바이오 세라믹 타워를 교체하고 손상된 수중 포기기를 수리하여 다시 설치했습니다. 비용은 약 4천만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Mill Sheet의 중요성을 깨닫다

우리는 이와 같은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장 먼저 볼트 성분 분석 성적서(Mill Sheet)를 항상 최신자료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자재 밀 시트의 경우, 공사 시기가 10월일 경우에는 이전에는 그 해 1월 성분 분석 성적서를 제출해도 납품을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최근 6개월 이내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만약 최근 6개월 이내의 자료 제출이 어렵다면 문제 발생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정리한 후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바이오 세타믹 타워를 좀 더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위해 볼트 수도 기존 2개에서 3개로 변경하는 한편, 볼트 체결 방향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변경하여 수류에 의한 볼트의 풀림을 방지하는 등 추가적인 사고방지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본에 기본을 더하다

흔히 KS처럼 공인된 규격품은 믿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이오 세라믹 타워 교체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우리는 KS규격만 믿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믿음이 가는 기자재이더라도 그 자재에 대한 증명(Mill Sheet 등의 성분 분석 성적서) 절차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볼트 하나를 교체하는 데 4천만 원이라는 큰 돈을 지불했지만 문제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기본을 더해야 한다는 값비싼 교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