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주)부강테크, 수처리 환경분야 글로벌 리딩 컴퍼니 도약

-글로벌 시장 주도 ‘미래 비전/혁신기술/리더십’ 확보
-Co-Flow Campus 등 해외시장 공략 프로젝트 가속
-‘tomorrow water process’ 사우디 등 집중 공략
-TWP 통해 돈을 버는 하수처리장 새 패러다임 제시


김동우 대표이사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지난 100년 동안 인류의 수명 증진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위생과 수질환경 보호라는 전통적인 하수처리장의 목표가 기후변화, COVID, 4차산업 혁명 등에 의해 보다 미래 지향적으로 전환할 시점이 됐다.”

‘Beyond Waste’, ‘From Cost Stream to Profit Stream’ 

이는 대한민국 수처리 대표기업 (주)부강테크(BKT/Tomorrow Water)의 슬로건이다.


부강테크(대표이사 김동우)는 하수를 오염물로 보기 보다는 귀중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하수 내 대표적인 오염물질인 유기물을 에너지화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질소와 인을 이용한 스마트 팜, 그리고 이런 오염물질들이 제거된 하수 처리수를 냉각에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함께 짓고 최종 방류수는 인공호수로 보내는 등 다양한 재이용 방식을 통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Co-Flow Campus’를 미래 하수처리장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부강테크 김동우 대표는 “전통적인 하수처리장에서는 물만 흘렀지만 Co-Flow Campus에서는 물, 에너지, 데이터, 경제적 이익 등이 함께 흘러가기에 Co-Flow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면서 “단순히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하수를 처리할수록 경제적 혜택이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하수도 보급에 뒤쳐진 개도국과 인류의 위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부강테크의 존재 이유다”고 설명했다.

Co-Flow Campus는 부강테크가 Tomorrow Water Project(TWP; SDG Action #40493)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TWP는 ‘돈을 쓰던 하수처리장을 돈을 버는 하수처리장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부강테크는 2016년, TWP를 UN SDGs 공식 홈페이지에 이니셔티브(#40493)로 등재하고, 기술과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특히, Co-Flow Campus는 먼 미래의 비전이 아니라 오늘 당장 구현이 가능한 현실화된 비전이다. 

부강테크는 기존 하수처리장에 여유 부지를 창출해 주는 Proteus, 유기성 폐자원 통합 소화를 위한 바이오가스 생산기술 AAD, 경제적인 질소폐액 처리기술인 AMX, 바이오가스 증산 및 슬러지 감량을 위한 열가수분해기술 Draco, 그리고 하수 처리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는 Co-Flow 등 Co-Flow Campus 건설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요소기술과 프로세스가 상용화에 성공해 검증이 완료된 상태다.

이 회사는 Co-Flow Campus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과 솔루션 외에도 Engineering, System Integration, Operation & Maintenance를 통합한 턴키 서비스 역량을 꾸준히 키워 왔다. 

모기업인 부강테크가 핵심 기술 및 솔루션 제공을 주력사업으로 삼는 것과 달리 턴키 서비스 제공이 주력사업인 미국 자회사 Tomorrow Water가 2023년을 기점으로 매출과 이익에서 본사를 앞서게 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강테크는 핵심기술과 턴키 역량에 Project Financing 역량을 더해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 가고 있다.

부강테크는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협업해 최적의 통합 프로세스를 완성해 가는 글로벌 협력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 Arcadis, 삼성물산 등과 하수처리장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Co-Flow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Capture6, ReCarbon 등 기후테크 혁신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어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부강테크는 최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Capture6와 해수담수화 K-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동반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우 부강테크/Tomorrow Water 대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에단 코헨-콜 Capture6 CEO &Co-Founder가 업무협약식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또한 Arcadis는 하수를 이용한 데이터센터 냉각에서 Proteus의 우월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Co-Flow 영업에 나서고 있어 미국에서의 Co-Flow 1호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도시는 도심이나 인근에 하수처리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노후화됐지만 접근성이 뛰어난 기존 하수처리장은 하수처리시설 부지를 집약하면 공원을 조성할 수도 있고 바이오가스 플랜트, 데이터센터, 스마트 팜 등 도시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시설도 건설할 수 있다.

특히, 4차산업 혁명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데이터센터 개발기업들이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도심 인근의 노후화된 하수처리장을 집약화/지하화하고 남는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 개발기업은 접근성이 좋은 최적의 입지에 에너지 절감형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있고 지자체는 토지 장기임대 수익 등으로 주민들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에 바이오가스 플랜트, 스마트 팜, 데이터센터를 함께 짓는 Co-Flow Campus는 해외수출 측면에서도 대규모 사업 수주와 매출, 부가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 모델이다. 

하수처리장에 바이오가스 플랜트, 스마트 팜, 데이터센터를 함께 짓는 Co-Flow Campus 조감도


부강테크는 Co-Flow Campus를 통해 기존 하수처리장의 제약변수를 극복하는 시설개선 사업을 수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100년 전 건설한 노후 하수처리장을 그대로 가동 중인 미국은 최근 하수처리장 현대화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어 첨단 수처리 기술로 무장했을 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장 개선사업 실적이 풍부한 부강테크에게는 황금어장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부강테크는 TWP 실행 과정에서 개도국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사계절이 따뜻한 적도 근처 국가들에 특화된 혁신 하수처리 공정 ‘tomorrow water process(twp™)’를 개발했다.

twp™는 통상 6∼12시간이 소요되던 하수처리시간을 3시간 내외로 줄여 부지와 시설비의 혁신적 감소, 유기성폐기물 통합소화와 에너지사용이 최소화된 AMX 기술도입에 의한 에너지 자립,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 메탄, N₂O 가스의 최소화로 배출권 확보 및 기후변화대응이 가능한 혁신공정이다.

부강테크는 여기에 AI기반의 하수처리장 자동설계, 시공, 운영관리프로그램인 Water AI(WAI)를 활용해 하수처리장 건설 전과정에 걸친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동우 대표는 “적정기술이란 이름으로 선진국 수질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식의 하수처리 방식에 반대한다. ‘Leave no one behind’라는 UN SDGs의 슬로건처럼 누구나 차별없이 깨끗한 물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는 “이에 대한 실천으로 Proteus+ 기술에 Mainstream AMX 기술을 결합해 기존 기술 대비 절반 이하의 시간에 고품질 방류수를 생산하는 혁신 공정twp™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강테크의 Proteus+는 다른 기술과 달리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하폐수 내 고형물과 유기물을 더 많이 처리하는 기술이다. 하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기물(에너지원)을 최대한 많이 분리할수록 하수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고 후속 처리과정에서 제거해야 할 유기물은 최소화돼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AMX는 질소 제거에 들어가는 에너지 2/3%와 외부 탄소원으로 사용되는 약품비 전액을 절감해 하수처리장 에너지 자립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부강테크는 지난해 부산 녹산하수처리장에서 국내 최초의 Sidestream AMX 상용화에 성공했고, 미국 하이페리온 하수처리장에서는 Mainstream AMX 실증 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부강테크는 추위에 약한 아나목스 미생물의 특성을 감안해 사철 기후가 따뜻한 사우디아라비아나 싱가포르, 적도 근처 개도국들에 Mainstream AMX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부강테크는 개도국 등을 대상으로 twp™를 적용하는 TWP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TWP 자문단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결성된 TWP 자문단에는 미국 수처리 시장에서 40년 이상의 풍부한 엔지니어링과 컨설팅을 경험을 소유한 강신조 Water & Energy Advisors LLC 대표가 초대 위원장으로 참여했고, 스톡홀름 물상 수상자인 조안 로즈 미시간 주립대 교수, 세계 물환경연맹 총장을 지낸 쟈넷 브라운 맨해튼대 교수, BlueTech Research의 폴 오캘러헌 CEO 등 세계적인 물 분야 전문가들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문단은 개도국 특성에 맞는 공정 선정부터 시범사업을 수행할 대상국가 선정, 비영리단체 등을 통한 펀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을 수행하며 TWP 시범사업 추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동우 대표는 TWP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지속가능 리더십을 인정받아 UN SDGs협회가 발표하는‘글로벌 지속가능 리더.기업.브랜드 100’ 리스트에서 5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 혁신기업 리더’로 선정됐다.

아울러 지난해 세계 물의 날 정부기념식에서 환경기업인 최초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부강테크는 5년 연속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 글로벌지수 최우수그룹에 선정됐고, 3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60’에 선정됐다.

김동우 대표는 “환경산업에서 휴머니즘에 입각한 사업방식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요건이 될 것이다. 이 분야 미래 선도기업은 매출이나 종업원수 같은 Size(외형)가 아니라 그 회사가 만들어 내는 Impact로 결정될 것”이라며, “그런 Impact는 새로운 비전 제시, 인류를 위한 리더십 확보, 이를 현실화할 혁신을 만들어 세상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역설했다.

혁신 기술의 국내 성공사례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이다. 

다년간 노력의 결과들이 가시화되면서 25년만에 글로벌 시장 진입 준비(미래 비전, 혁신 기술, 리더십)를 마친 부강테크는 ‘Co-Flow Campus’와 ‘twp™’의 국내 현장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Korea’ 브랜드를 달고 환경분야 글로벌 리딩 컴퍼니를 향해 힘차게 뛰고 있다.

혁신 하수처리 공정 ‘tomorrow water process(twp™)’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