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기고] “EDCF 전략적으로 활용해 물산업 글로벌 도약 위한 마중물로 삼아야”
“ EDCF 전략적으로 활용해 물산업 글로벌 도약 위한 마중물로 삼아야”
EDCF 통해 지원하던 일부 개도국, 국가 등급 상승으로 국내 기술·제품 의무 구매 불가
전략적·체계적 EDCF 정책 마련해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 및 개도국 환경 문제 해결해야
코-플로우 캠퍼스, 개도국 환경 개선과 국가 기술 경쟁력 높이는 미래형 하수처리장
지난 100년 동안 하수처리장은 인류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경제 개발을 우선시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위생과 수질 환경 보호’라는 하수처리장의 본질적인 목표 달성이 여전히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코로나19’,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변화와 도전 앞에서 이제는 이러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 전문가는 만약 ‘코로나19’가 수인성 전염병이었다면, 인류는 훨씬 더 심각한 재앙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오랫동안 갇혀 있던 미지의 병원균이 언제 다시 인류를 덮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닥치지 않으면 미리 고민하지 않는 위생과 수질 그리고 기후 관련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서 4차 산업혁명과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어떨까?
지속 가능한 EDCF 지원 위한 정책 필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 되면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적지 않은 금액의 유상원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예산은 우리나라 국민의 세금에 기반하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EDCF는 낙후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인류애의 발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혜국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신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는 마중물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EDCF를 통해 주로 지원하던 일부 개발도상국이 경제적 발전을 이뤄 국가 등급이 상승하면서, OECD의 규정에 따라 더 이상 우리나라 기술이나 제품의 구매를 의무화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국가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통해 다른 저개발 국가보다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현재 정책과 제도로는 이러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과 준비가 부족하며, EDCF 지원 또한 지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만약 OECD 회원국으로서 일정 자금을 분담해야 한다면, 이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더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떨까?
공적원조의 의무 구매 비율이나 개발도상국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차별화된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동시에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류애의 발현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CFC, 데이터센터 결합한 미래형 탄소중립 하수처리장
부강테크(설립자·대표 김동우, www.bkt21.co.kr)는 하수에 포함된 고유한 자원인 유기물과 질소(N), 인(P), 그리고 물을 오염물로 보는 대신 자원으로 인식하고 이를 재활용함으로써, “돈을 쓰던 하수처리장을 돈을 버는 곳”으로 바꾸는 새로운 모델인 ‘코-플로우 캠퍼스(Co-Flow Campus, CFC)’를 제시하고 있다.
Co-Flow Campus는 유기물을 바이오 가스로 전환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질소와 인을 비료로 사용하며, 하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물만 흐르던 하수처리장이 에너지, 데이터, 경제적 이익이 함께 흐르는 복합시설로 변모한다”라는 뜻을 담은 미래 하수처리장의 새로운 전형이다.
여기에 적도 주변 개발도상국의 따뜻한 기후를 활용한 하수처리 기술인 투모로우 워터 프로세스(tomorrow water process, twp™)가 더해지면, 기존 하수처리장 대비 시설비, 유지관리비, 부지 면적을 절반 이하로 줄임과 동시에 탄소배출권을 창출함으로써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아울러, 인천 송도에서 수년간 부강테크의 기술로 하수를 재이용해 인공 호수에 성공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도시의 가치를 높인 사례처럼, 단순히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역할을 넘어 차별화된 도시 건설의 핵심 인프라로 하수처리시설을 재탄생시킬 수 있다.
개도국 환경문제 개선과 물기업 판로 개척 위한 국가지원 필요
부강테크의 Co-Flow Campus 모델은 경제 개발에 밀려 외면받던 개발도상국의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이 갖지 못한 혁신 기술로 지속 가능한 산업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가치 있는 자산이다.
아울러, 주력 공정을 중심으로 하수처리장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 기술을 우리나라 제품으로 구성하는 ‘선단식 해외 진출’을 통해 우리나라는 환경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분야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므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과 합의 없이 민간의 노력만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EDCF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개별적이고 비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하수처리장 건설 사업과 EDCF 집행은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미래 지향적이고 전략적인 정부 정책과 민간의 기술 혁신이 결합돼 인류의 환경 문제 해결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징적인 성공 사례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
부강테크 소개
글로벌 수처리 기업인 부강테크는 ‘물과 폐기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A clean and beautiful world beyond waste)’라는 비전 하에 수처리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2008년 미국과 2014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 올해는 유럽 시장에 진출해 세계를 선도하는 환경기업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부강테크는 개발도상국의 위생 문제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투모로우 워터 프로젝트(Tomorrow Water Project, TWP)를 추진하고 있다. TWP는 2016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이니셔티브(SDG Action #40493)로 공식 등재됐으며, 부강테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모델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형 하수처리장 ‘Co-Flow Campus’와 개발도상국에 특화된 하수처리 공정 ‘tomorrow water process™’를 제시하고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김동우 대표는 ‘리더십은 기업의 크기가 아닌 영향력(Not by size, but by impact)’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TWP를 추진한 결과, 5년 연속 ‘글로벌 지속 가능 리더 100인’에 선정됐고, 환경기업인 최초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한 부강테크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 ‘글로벌 지수 최우수 그룹’에 5년 연속으로 선정돼 글로벌 지속 가능 브랜드로 인정받았으며, 환경부로부터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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