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현장에서 FMX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입사 당시에 부강테크는 바이오 기업으로서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단계였다. 기술, 품질 등 부족한 부분에서 내 경험을 살려 힘을 보태면 함께 성장해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있었다. 그래서 더욱 사명감이 생긴다“ “벌써 입사한지 2년이 넘었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유명 대기업의 R&D 책임연구원에서 이제는 부강테크의 BIO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류욱상 박사를 만나봤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죠?
자세히 알려주세요.
저의 연구 경력을 설명 안 할 수 없겠네요. 1989년, 생물공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유전공학센터 생물공정실에서 ‘의약용 아미노산 대량생산 공정 개발’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다 1990년에 연구원 확대 개편에 따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 본원 생물공정 그룹에서 ‘의약용 대량생산 기술 및 산업화 기반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렇게 거의 30년간 산업균주 개량 및 발효 공정, 분리정제 공정 연구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당시 국내 최초로 미생물 발효를 통한 항암제 원료 생산을 위해 최대 규모의 플랜트(배양, 정제, 반합성, 합성)를 운영했습니다.
또한, ‘생물전환 기술을 이용한 레포플록사신 생산 기술 개발’, ‘형질전환 식물 현탁세포 배양을 통한 CTLA4-lg 생산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과제에서 연구책임자를 맡아왔고 B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EUGMP(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인증, CEP(유럽 약전 적합성 인증)획득 같은 품질관리 업무도 진행했습니다. 한마디로 바이오 공정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분야를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죠.
현재는 부강테크에서 바이오사업 분야 CTO로 바이오업체 기술컨설팅과 FMX를 보급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바이오 식품 및 화학 사업을 주로 해왔으나 저의 입사로 바이오 의약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GMP Validation이 적용된 동국제약의 슈퍼항생제 생산 공정에 FMX를 도입시켰고, KBIO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분리정제 기술 개발’ 국가 과제에 참여하여 기술 역량 제고까지 도모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제
약회사 연구원이 FMX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궁
금합니다.
FMX 장비를 처음 사용하고 효율성과 기술력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는 보령제약에서 미생물 발효를 통한 항암제 원료 생산을 위한 공정 플랜트 증설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공정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에서 발주 직전 우연한 기회에 FMX 적용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대에 없던 결과에 매우 놀랐습니다. 기존 외산 세라믹으로 검토했던 것 그 이상의 데이터가 나온 겁니다. 당시 외산 장비 사용에 가장 어려웠던 점이 A/S나 부품 교체였습니다. 기간도 최소 한달 정도 소요될 뿐만 아니라 비용도 부담되었습니다. FMX로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죠.
제가 당시 ‘미생물 분리정제의 혁명’이라 표현한 것을 아직도 저희 영업팀에서 기억하고 있더군요.
FMX가 낯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FMX 내부 구조를 간단히 살펴보면요, 겹겹이 쌓아 올린 막과 막 사이에 회전체가 있습니다. 이것이 막 표면에 강력한 와류를 발생시킵니다. FMX는 이 와류를 이용해 멤브레인에 치명적인 오염 물질의 침적을 방지하고 막 막힘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입니다. 때문에 기존 멤브레인 기술로는 처리할 수 없었던 고농도, 고점도, 고탁도 물질의 액상처리가 가능합니다.
멤브레인은 처리 물질에 따라 선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OMSP(Optimum Membrane Selection Program)를 통해 폴리머 계열의 MF, UF, NF와 세라믹 막 등 고객에게 맞는 멤브레인을 적용하여 정수 처리 외에도 바이오 공장, 화학공장에서 제품을 농축, 회수하는 공정에 사용합니다.
FMX에 적용된 멤브레인은 능력의 최대치로 사용되기 때문에 자원 회수가 높아져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경제성 확보는 당연하고 공정 효율 증가, 공정 단순화,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는 등 고객 가치 차별화 포인트가 매우 많습니다.
앞으로 계획과 목표는?
바이오산업은 그 시장 규모가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만큼 주목받고 있는 미래 성장 산업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산업 현장에서 외산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이로 인한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저희는 FMX의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산 장비의 소비시장 저변 확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9년의 경험을 살려 사내 바이오사업 부분의 성장을 위한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연구 책임 및 자문을 통해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바이오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 내부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산·학·연 전문가들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리와 같은 역할은 물론 발효, 정제 공정에 대한 외부 자문과 컨설팅도 계획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