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과 4차산업기술
AI 등 4차 산업에 의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시장에서 승리하는 국가나 기업은 승자독식 원칙에 의해 고부가가치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생산성의 증가로 인류가 언젠가는 ‘능력에 따른 노동, 필요에 따른 분배’로 정의되는 이론적인 공산주의 사회로 접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생산성 답보로 추락한 소련때문에 선언한 자본주의의 승리가 섣부른 것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AI 엔진 등 4차 산업의 원천 기술에 있어서는 이미 선진국과 경쟁이 불가할 정도로 뒤떨어져 있습니다. 농업, 의약, 무인 자동차 등 돈 되는 응용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선 벌써 여러 명의 사람이 구글 등의 무인 자동차 테스트를 통해 죽었지만 이로 인해 실험이 중단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내년부터 한국 정부도 무인 자동차에 큰 투자를 시작한다는데 사람이라도 한 명 죽으면 문제가 큰 상황이라 국내에선 테스트베드나 제대로 구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곳보다 강점이 있는 산업에 우선 투자해야 합니다. 경쟁력 있는 응용 분야를 신속히 정해 작은 산이라도 빨리 올라가 먼저 깃발 하나 꽂고 타 산업으로 성공의 씨앗을 확산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는 수처리 환경시장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나라는 전국의 하수 처리장을 들여다보는 TMS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전세계 유일한 국가입니다. 아울러 전세계 거의 모든 수처리 기술들이 다 들어와 있는 수 처리 기술의 백화점이기도 하지요. 이 강점들을 늦지 않게 반드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이 강점들을 살리지 못하는 허접한 문제들이 방치되어 있는데 의지만 있으면 금방 풀 수 있는 문제를 오랫동안 아무도 해결하고 있지를 않네요.)
우리 회사는 5년 전에 최적 공정 선정 및 설계를 자동화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한 프로젝트에 일 잘하는 직원 2명이 2-3주에 걸쳐 주말도 반납하고, 밤낮 없이 제안서 작성에 매달리는 문제를 바꿔보려는 의도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자동화에 나서며 우리는 "지금 인원으로 100배 많은 일을 지금 사용하는 시간의 반만 들여 해치운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4차 산업 혁명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하수처리시설은 AI, Big data를 통해 최적 기술을 선정하고 설계하며 3D Printer로 시공이 되어 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설계사와 시공사는 소멸되거나 엄청난 위상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또한 AI, 3D Printer가 제공하는 저렴한 가격의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건설 서비스는 UN SDGs에서 추구하는 바와 같이 그간 소외되었던 극빈 국가들에 대한 환경관련 서비스를 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보수적인 환경산업 참여자들의 특성에 따라 이 분야가 매우 느리게 반응하고 있지만 이런 큰 변화를 우리만 감지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우리가 희망과 상관없이 세상은 이 방향으로 흘러 갈 것이고 사사로이 바꿀 수 없는 이런 큰 흐름을 우리는 트렌드라고 부릅니다. 어차피 방향이 결정되어 있다면 왜 우리는 이 큰 흐름의 주인이 되어 보는 것을 꿈꾸지 않는 것입니까?
장차 4차 산업은 인류의 환경에 대한 적응을 높여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 시장 투명성의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Water AI, Big data, 3D Printer를 활용한 최적 하수처리 기술 선정 및 설계, 시공 분야에서의 극적인 변화는 국내 기업이 다국적 기업들을 넘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환경에 기여할 절호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벽을 넘을 수 있는 기회가 어쩌면 실기하여 거꾸로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최적 솔루션을 결정하고 이를 3D, 2D 설계도면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3D printer의 활용과 관련해서는 터 파기에서 나온 흙을 재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케미칼을 찾고 있습니다.
부강테크는 이미 여러 연구 기관, 학교, 업체들과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같이 하길 원하는 부분이 있으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